트라우마는 특별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흔히 ‘트라우마(Trauma)’라는 단어를 들으면 전쟁, 끔찍한 자연재해, 혹은 심각한 교통사고와 같이 생명을 위협받는 극단적인 사건을 떠올립니다. 미디어나 영화 속에서 비춰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들의 모습은 우리와는 거리가 먼, 아주 불행하고 특별한 소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현대 심리학과 정신의학은 트라우마의 범위를 훨씬 넓고 깊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직장 상사가 던진 모욕적인 폭언, 믿었던 연인과의

부부·가족 갈등을 ‘대화의 문제’로 다시 바라보다

1. 부부·가족 갈등, 왜 대화의 문제로 바라봐야 하는가 (도입부) 우리는 흔히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든든한 내 편이 되어야 할 가족에게서 가장 깊은 상처를 받곤 합니다. 부부싸움이나 부모 자식 간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 원인을 “우리는 성격이 너무 안 맞아”, “가치관이 달라서 어쩔 수 없어”, 혹은 “돈 문제 때문이야”라며 외부의 조건이나 변하지 않는 기질의